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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에 관한 고민 안녕하세요, 다소 어두운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중소기업 4년차

이직에 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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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소 어두운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중소기업 4년차 다니고 있는 설계 직종 직장인입니다.20살에 입사해서 첫 직장으로 계속 다니고 있어요.다름이 아니라 현재 이직을 해야할 지 고민이 돼 질문드려봅니다.이직을 생각하게 된 계기입니다.1. 4년차 동안 오르지 않는 월급.원래 이런 건지는 몰라도 계속 최저임금 받으면서 다닙니다.시간이 지나도 오르지 않으니 이 회사에서의 미래를 상상할 수 없도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2. 일의 분량과 범위의 확대.월급은 최저로 받는데 원래 제 일이었던 설계, 간단한 전산 업무를 포함 각종 모든 전산업무, 서류 처리, 자재 관리 등 3인분 정도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받는 돈은 그대론데 일은 늘어나니 심적으로 힘이 드네요.3. 업무처리 방식에 따른 불편함.제 아래로는 사람이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아 늘 막내인데 위 상사분들과 일할 때 아직도 갈등이 종종 생깁니다.저는 아무 권한도 없는 사원인데 제가 최종 책임자가 되어 일을 진행하라고 하시고 그러다가 잘못되면 제 잘못. 지시가 정확하게 내려오지 않아 두세번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것도 전부 제 잘못이라고 하시더군요.4. 스트레스, 건강악화.솔직히 이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정신병이라도 걸린 건지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를 다치게 하고 쥐어뜯는 습관이 생긴 데다가 속으로 화를 삭히느라 일 능률도 안 오르고 항상 답답한 기분이 들어요.위와 같은 사항들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고 있지만, 이게 평범한 거고 어차피 다른 직장가서 똑같이 고생할 거라면 그냥 버티는 게 나을까 싶어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쭤봅니다.

이런 문제는 정답이 없습니다.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들어보시되 결국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저의 말씀도 마찬가지로 참조만 하신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들어보시고 본인 스스로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이직을 고려하신다면 되도록 현재 근무를 충실히 수행하시면서

이직을 함께 알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재직중에 이직을 알아보는 것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좀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회사를 신중히

고를 수 있습니다.

일단 때려치우고 나면 뭔가 길이 보이겠지 싶어도 요즘같이 불황인 시대에 구직자는 넘치고

처우가 괜찮은 회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당장은 급여 등 직접적인 처우를 좀더 높이겠다는 생각이 강해도 막상 연봉은 높아져도 근무강도가

엄청 세지거나 조직문화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생활이 힘들어지는게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입니다.

따라서 질문자의 상태가 안정적인 상황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구직활동을 하셔야

객관적 시각에서 회사를 알아보게 되고 금전적 보상 뿐 아니라 기타의 여건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둘째, 구직 대상이 되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놀고 있는 상태의 지원자보다 현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원자가 훨씬 경쟁력있게 느껴지게 됩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전 회사에서 퇴직을 하는 것이 플러스 요인일 수는 없습니다.

경력자를 뽑는 것은 해당 경력을 당장 써먹기 편하고 회사 내에서 그런 특성을 가진 인재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인을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재 그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현업에서 잘 활용하고 있고

감각이 살아있는 상태의 지원자를 원하는 것이며

또한 이미 퇴직한 상태라는 것이 전 직장과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태도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듭니다.

(이직을 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아무런 대책도 없고 이직대상업체도 구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왜 퇴직을 했을까하는 의문인 것이죠.)

따라서 현재 질문자께 필요한 고민은 현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부분이 아니고

질문자가 좀더 좋은 조건을 이직이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구직 활동을 직접 해봄으로써 본인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볼 수 있게 되며

운이 좋을 경우 지금보다 처우가 개선되어 이직할 수 있고 만일 아무리 노력해도 더 나은 직장을

구할 수 없다면 스스로의 시장 가치가 그정도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좀더 현재의 직장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적당히 근무하다 별로 마음에 안들면 바로바로 퇴직부터 하는 사람들이라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질문자 상황을 보면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적당한 보상은 커녕 스트레스만 가중되는 상황으로 보이므로 근무는 근무대로 하시면서

이직을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